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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源:imbc

옷 찾으러 같이 가자는 아랑을 따라 나설 걸 그랬나보다.
 
혼자 다니다가 그에 봉변을 당하고 말았으니 은오는 괜한 허세를 부린 자신을 원망하며
 
정신없이 말을 달려 아랑에게로 갔다.
 
 
 
[어딨어? ]분노로 가득 찬 은오의 음성이 숲을 가득 채운다.
 
 
[사또~~] 눈 앞에 아랑이 사내들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
 
 
괜찮다는 말도 잠시 그녀의 목에 겨눠 진 눈 칼 끝으로 아랑의 목에선 핏자국이 선현하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은오는 그녀의 날카로운 비명소리에 제 정신으로 서 있을 수가 없다.
 
[건들지마~]
 
[사또~~  상관하지 말라니까..나 괜찮은 거 알잖아.]
 
 
그러나 은오에게 아랑은 더 이상 상관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존재가 아님을 어찌하랴.
 
최대감댁 심복 거덜이도 눈치 챈 그 사실로 하여 이런 사단이 났으니 말이다.
 
속수무책으로 맞고 또 패대기 쳐진채 발길질을 당해도
 
은오가 아랑의 죽음을 담보로 함부로 행동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또~~ 제발 부탁이야 난 괜찮다구...]
 
은오를 보는 아랑은 흐느끼며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도통 은오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도망가...]
 
[싫어~ ]은오를 두고 혼자 갈 수는 없다.. 
 
[제발 좀 가 !! 제발 좀 가라고 ..]
 
아랑은 방울무당의 손을 잡고 일단 자리를 피하기로 한다.
 
그녀는 은오를 믿는다. 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찾아 올 테니까.
 
 
두 패로 나뉘어진 복면 쓴 사내들의 추격을 받다가 그만 아랑은 방울이를 대신해 칼을 맞고
 
쓰러지고 끝내 숨이 멎고야 말았다.
 
단숨에 달려온 은오의 눈앞에 쓰러진 아랑이 보인다.
 
[아랑!! 아랑~~ 아~랑~~..]
 

 
죽어도 사는 여자. 바로 아랑의 실체이다.
 
그러나 산자가 죽기 직전 느껴야 하는 끔찍한 죽음의 공포와 고통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은
 
아랑에겐 너무 가혹한 일이다.
 
아무리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불멸의 육체를 가졌다 하나
 
그렇게 몸서리 치게 그 고통이 무섭다고 울던 아랑을 은오는 생생히  기억한다
 
 
[넌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잖아.]
 
그녀가 죽음의 고통과 공포가 느껴져 무서웠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은오는 절대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모질게 한 그 말에 상처를 받은 아랑에게 미안해서
 
절벽에서 줄을 잡아 아랑을 끌어 올려 줄 때도
 
기껏 [혹시 줄이 끊어져서 떨어지게 되면 눈 딱 감고 숨 크게 들이쉬고
 
 좋은 생각만 하는거야 금방 끝날테니까..정신 바짝 차리고]라고 말한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은오는 아랑이 죽는 모습을 처음 본다.
 
칼에 찔렸을 순간도 절벽아래로 떨어져 죽는 순간은 미처 보지 못했던 은오다.
 
다시 살아난 아랑만 봤던 은오는 제 눈앞에서 칼에 베이고 숨이 멎은채 죽어 있는 아랑을 보니
 
정말 자신도 숨이 멎는 듯 하다..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냥 그녀를 부둥켜 안고 아랑의 이름을 수도 없이 자꾸만 불러본다.
 
[아랑~아랑~ 정신 좀 차려 봐..]
 
그녀의 심장이 뛰는지 숨은 쉬고 있는지 가슴에 귀를 대어도 본다.
 
그리고 흐르던 피가 멈추고 상처가 치유되는 믿지 못할 광경을 확인하지만
 
은오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한시라도 빨리 그녀가 다시 숨이 돌아왔으면 ..
 
그렇치 않으면 다시 깨어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리고  이미 은오 자신의 심장도 숨이 멎은 듯 
 
터져 버릴 것 같은 호흡을 아랑과 함께 나누어 가진다.
 
 
깊은 은오의 숨을 나누어 줘서 일까...
 
아니면 은오가 아랑을 생각하는 따스한 심장의 온기가 전달되어서 일까.
 
한참을 정신을 가누지 못하던 지난번 죽음들과는 달리 아랑은 한 순간 정신이 되돌아 온다.
 
[사또~~사또~]
 
 
그녀가 다시 살았다.그리고 제일 먼저 은오를 부른다.
 
[이게 무슨 짓이야....]아랑답다..은오는 그제서야 피범벅이 된 그의 얼굴에 미소를 지어낸다.
 
[숨 좀 나누어 줬다 ..정신 빨리 차리라고.]
 

 
[나 힘 돌아오면 가만 안 둬....]
 
 
 
밤새 잠이 든 아랑을 벽에 기대서 앉은 잠을 자며 지키는 은오다.
 
처음 아랑이 칼에 맞아 돌아왔을때 처럼...  
 
 
제 몸도 온전치 않은데 잠도 편히 자지 못하고 자신을 지킨 은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아랑은 그저 하염없이 은오만 바라 볼 뿐이다.
 
 
[아니 왜 그러고 있어 괜찮아? ]잠이 깬 은오는 아랑에게 다가 앉는다.
 
[나야 알다시피 괜찮을 수 밖에 ]..차마 은오를 볼 면목이 없다.
 
산자가 육체적으로 느끼는 고통도 만만치 않을 터인데 괜히 자신때문에 또 이 사내는
 
몸고생을 사서 했으니 말이다..
 
[사또는 어떻소? 그렇게 두들겨 맞았는데 ....괜찮아?
 
확실히 괜찮은 거요 어디 아픈덴 없고?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오..그냥 차릴 때 차려지는 정신이니...]
 
[그건 내가 너 빨리 정신 차리라고 .. 그냥 숨 좀 나눠 준 거라고 했잖아..]
 
아랑은 두달여가 지나면 떠나야 할 자신에게 마음을 주는 이 사내가 걱정이다.
 
그가 어떤 마음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기에 은오에게 핀잔 아닌 핀잔을 주지만
 
그러나 하염없이 고맙고 그리고 하염없이 미안할 뿐이다.
 
[맞지도 마..그 따위 놈들한테.. ....]
 
은오도 아랑의 마음이 보인다.
 
마주 앉아  시선을 교환하는 두 사람의 눈빛이 참으로 따스하고 애틋하다.
 
 
[고마워~ ]
 
[그래.. 쉬고 있어~]
 
 
그리고 자꾸만 커져 가는 달을 바라보며 얼마 남지 않을 이승에서의 인연이
 
속절없이 가고 있음을 안타까워 아랑과 은오는 따로 그러나 같은 마음으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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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모태 쏠로들의 고난이도 숨나누기를 보았는가..
 
숨나누기를 실전으로 배우지는 않았을터 혹여 글로 배운게요?
 
그러나 ..울 은오사또..스킬(?)이 대단하오..ㅋㅋ
 
뭐 어쨌든 숨나누기든 입맞춤이든 동색이니..ㅋㅋ
 
츠자들 모다 이구 동성으로 숨 나눠 달라고 단체청원을 할 기세이던데 ..ㅋㅋ
 
말로는 숨나누기라 하나 아랑에게는 첫 키스였다오..
 
책임지시오.ㅋ------------>웃다가
 
 
아랑을 향한 은오의 마음이 전해져..저릿했다오 ...심장 한 켠이..ㅠㅠ
 
아~ 이 둘을 어찌해야 한단 말이오..ㅠㅠ
 
이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사랑커플..인데 ...두번의 보름달만이 허락된 시한부의 사랑이라..
 
이걸 워째..ㅠㅠ 엉엉 ㅠㅠ--------------->울다가
 
 
이상 멘붕 온 민중이었슴돠~~ㅋㅋ ㅠㅠ

 
 


숨 나눠 주고 아랑이 상태 확인하는 은오의 디테일 연기 쩔어요..ㅎ
 
 
*은혜로운 캡쳐 움짤 주신 분들 감사드려옴..ㅎㅎ
 
 아직 울 님들의 고퀄리티 캡쳐짤이 생산이 안된 관계로 급히 리뷰를 쓰려고
 이녁이 직접 발캡쳐를 ㅜㅜ 이쁜 캡쳐짤이 뜨면 교체 하겠습니다.양해..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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哇~
bobo了..........昨天一直不段的斷訊~
今天回家要馬上看中字(哈哈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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