來源:http://news.nate.com/view/20111012n18251

[뉴스엔 정지원 기자]
'강심장'의 진정한 살림꾼은 고정 게스트다?
강호동이 잠정 은퇴한 현재 표면 상 SBS ‘강심장’은 이승기 단독 MC 체제로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승기 ‘강심장’을 보다보면 사실상 ‘강심장’은 한 명의 메인 MC와 수많은 보조 MC가 함께 하는 다MC 체제에 가깝다.
이승기는 모두를 끌어안는 포용력 면에서는 이미 걸출한 MC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높은 점수를 자랑한다. 20명에 육박하는 많은 게스트에게 하나하나 관심과 눈길을 주며 모두를 끌어안고 가는 점은 상당히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 지만 아직 강호동의 묵직했던 카리스마는 부족하다. 모두를 싣고 쇼를 끌고 나가는데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승기는 고정 게스트를 적극 활용했다. 현명한 선택이다. 이승기는 지난 10월 4일 강심장 첫 단독 진행 방송에서 고정게스트들에게 “마이크가 물려도 좋으니 많이 말하고 이끌어달라”고 말한 바 있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함께 진행할 당시 이승기는 일련의 상황극에 자주 투입됐다. 강호동이 판을 깔아주고 거둬가는 역할이라면 이승기는 그 판에서 자신의 끼와 재치를 보여주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단독 진행을 하면서도 이승기는 상황극에 투입된다. 최란이 이승기를 사위 삼고 싶다고 밝히며 딸의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말할 때 이승기를 최란에게 보낸 인물은 강호동이 아닌 고정 게스트 붐이었다.
붐과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신동은 상황극과 보조MC를 넘나들며 이승기의 든든한 힘이 돼준다. 이승기 단독 진행이 어색하거나 부족하다는 평이 적은 이유 역시 이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뿐 만 아니다. 김영철과 김효진은 상황에 따른 맛깔나는 정리와 첨언을 곁들였다. 지난 11일 방송에 출연한 변기수 역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이들과 비슷한 역할을 담당했다. 정주리와 조정린 역시 과감한 리액션과 적극적인 추임새로 쇼를 다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11 일 출연한 게스트 이경실은 “호랑이 아래에서는 호랑이가 나오지 여우가 나오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말인즉슨 강호동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이승기의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이승기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은 이미 다른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 새끼 호랑이다. 단독 MC가 버겁다기보다는 강호동만큼의 확실한 카리스마와 힘이 길러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승기가 직접 언급했듯 “걸음마를 다시 배우는 느낌”이 드는 이유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그런 이승기에게 보조 MC 정도의 든든한 힘을 주는 고정 게스트들, 이들이 ‘강심장’의 진정한 살림꾼이다.